그것은 이웃나라의 왕자였다. 너무너무 한가해서 이웃나라들을i 여행중인 왕자는 우연찮게 라푼젤이 머물고 있는 탑을 지나가게 된다.
(가끔은 시골마을도 좋은 관광지가 되지. 도시만 다니면 질리잖아?)
"헉... 엄청난 미모.. 아름다워!!"
한 눈에 반한 왕자는 자신의 운명도 모른체 이미 라푼젤에게 완전히 빠져버렸다. 라푼젤은 탑위로 올라오라며 자신의 머리를 뿌렸다.
순간 황금빛의 찰랑찰랑한 라푼젤의 머리는 바닥을 향했고 스쳐지나가는 샴푸의 향기가 왕자를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왕자는 라푼젤의 머리를 잡고 탑위로 올라오고 있었고 라푼젤은 살기를 띈 미소를 감추느라 애를 썼다.
그렇게 왕자는 탑위로 올라왔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에르다디오의 셋째 왕자. 알렉스라고 합니다."
(왕자라고..? 흐음.. 하지만 셋째라면.. 왕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군)
"저는 라푼젤이라고 합니다. 양상추라는 뜻이지요. 양상추를 좋아해서요.. 양상추 없으면 밥을 못먹어요."
"호오.. 특이하시군요. 그런 점도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뭐..뭐지.. 지금까지의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게.. 심장이 두근두근.. 이건 뭐지.. 이것이 바로 사랑인가..?)
그렇게 왕자와 라푼젤은 하룻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녀는 왕자를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잠깐만! 엄마! 이 녀석은 이웃나라의 왕자이고,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어! 아마 돈을 왕창 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 하긴 너도 경력이 이젠 꽤 되는데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 그럼 네 맘대로 한번 해보거라."
미리 계획을 왕자에게 알려 설득해둔 라푼젤은 마녀가 왕자를 죽이는것을 만류한 뒤 마녀가 잠들자 왕자와 함께 이웃나라로 도망쳤다.
"아직은.. 왕궁으로 돌아갈 수 없어. 갑자기 널 데려가면 아바마마가 많이 놀라실거야."
(이렇게 생각이 깊은 것도 멋져..)
당분간 집을 하나 얻어 왕자와 같이 살던 라푼젤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라면.. 나의 과거를 이해해줄지도.. )
라푼젤은 왕자에게 과거에 남자들을 끌여들여 마녀와 함께 남자들을 죽이고 재물을 갈취한 사실을 고백했다.
사려깊고 이해심 많은 왕자라면 이해해줄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난.. 네가 단순히 마녀에게 잡혀서 감금되있다고만 생각했었어..하지만..뭐라고..?;;"
"아..."
"넌.. 살인자야.."
"아..아니야.. 난 그저 네가.."
"ㄴㄹㅇㄹㄷ"
"뭐..뭐라고?"
"꺼지라고!!! 내가 아직 조금의 이성이라도 남아있을때 멀리 가버려!"
"히익!"
라푼젤은 그길로 집을 나와 정처없이 계속 돌아다녔다. 어디로든.. 어디로든.. 하지만 그렇게 몇날며칠을 걸었을까.
결국 다다른 곳은 마녀의 탑이었다. 지금까지 평생 아는곳이라고는 마녀의 탑밖에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달까.
"크하하하하하! 내 딸이여, 이 엄마는 네가 다시올줄 알았느니라"
"미안해요.. 엄마.. 다신 안그럴게요."
다시 라푼젤을 받아들인 마녀는 그후로도 라푼젤과 함께 계속해서 남자들을 죽였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을까.. 라푼젤에게 있어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왕자였다.
"라푼젤!! 내가 잘못했어! 몇달을 고민해도 난 역시 너를 잊을 수 없어! 다시 한번 나와 함께 해다오!"
"저런.. 어처구니 없는.. 제 발로 여길 찾아오다니 멍청하기 짝이 없군. 라푼젤! 이번에야말로 저녀석의 목숨을 끊어버리자!"
"네, 엄마"
하지만 왕자의 모습을 가까이서 본 라푼젤은 옛감정이 되살아나고 도저히 왕자를 죽일 수 없을것 같았다.
거의 한 평생을 같이 살아온 마녀는 라푼젤의 표정을 보고 그걸 느낄 수 있었다.
"라푼젤....너... 던질까말까 던질까말까 던질까말까 던던던던 던져던져!"
마녀는 고민했지만 결국 마법의 가위를 던졌다. 그것은 곧 탑을 오르고 있는 왕자가 잡고 있는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고 말았다.
왕자는 균형을 잃은채 떨어지기 시작했다. 라푼젤은 있는 힘껏 머리에 힘을 줘서 머리카락을 늘려 다시 한번 감쌌다.
하지만 마법의 가위는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그리고 라푼젤 역시 지지 않았다.
"라푼젤.. 이렇게까지 날 배신하다니. 한번의 배신은 용서했지만 두번의 배신에는 용서가 없다."
마녀는 라푼젤을 탑에서 밀어버렸다. 마녀는 이제 둘다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앞으로는 또 혼자니까 외로워지겠지.
그때!
"왕자님! 나 임신했어. 왕자님의 아이가 있어. 이제 행복해지자."
"라푼젤!"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라푼젤은 마지막 힘을 내서 머리를 사방에 뿌렸다. 나무와 땅에 단단히 고정된 머리는 라푼젤과 왕자를 다시 한번 살려내 무사히 땅에 안착시켰다.
그리고 그 둘은 도망갔다. 마녀는 도망가는 그 둘을 보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나쁜미소는 아닌것 같았다.
(잘살아라, 내 딸)
그 후로 도망친 라푼젤과 왕자는 행복하게 살았을까? 몇년후 왕자는 또다시 라푼젤의 과거를 알게된다. 라푼젤이 왕자와 잠시 헤어진동안
또다시 남자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자는 라푼젤을 죽이고 자신도
생을 마감했다.
라푼젤..!
응??
크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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